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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870곳 폐업… 통계로 보는 자영업자의 현실

by 인천 홍금보 2025. 4. 1.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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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폐업

1. 폐업이 일상이 된 자영업, 그 수치가 말해주는 것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폐업한 개인사업자는 약 105만 명에 달합니다.

이는 하루 평균 2,870곳의 가게가 문을 닫았다는 뜻입니다.

창업보다 폐업이 더 빠르게 늘어나는 이 상황은 단순한 경기 침체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교육 서비스업에서 폐업률이 높았습니다.

이들 업종은 경기 민감도가 크고, 고정비 비중이 높은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 경기 부천, 대전 둔산동 등 전통 상권에서도 빈 점포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단순한 창업 실패가 아니라 시장 구조 자체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로 봐야 합니다.

2. 자영업자 대출 1,100조 시대, 금융 구조의 함정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자영업자 대상 대출 총액은 1,1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팬데믹 당시 긴급자금 지원과 저금리 대출이 일시적으로 연장되다가 금리 인상기와 맞물려 부채 부담이 가중된 결과입니다.

 

자영업자 중 다중채무자 비율은 약 35%이며, 그 중 다수는 5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빚을 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에 대출 평균 이자율은 6~8% 수준에 이르고 있어, 월 수익보다 이자 납입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이러한 구조는 자영업자를 금융 리스크의 중심으로 몰아넣고 있으며, 단 한 번의 매출 부진으로도 신용 하락, 추가 대출 불가, 폐업 후 연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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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정비용 상승과 소비 위축, 이중 압박

자영업 운영에 있어 고정비는 매출과 무관하게 매달 발생하는 비용입니다. 2024년 기준으로, 서울 주요 상권의 상가 임대료는 전년 대비 7.3% 상승했습니다. 인건비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연 평균 5% 이상 증가했고, 배달앱 수수료는 전체 매출의 15~20%를 차지하는 수준입니다.

 

반면, 소비 심리는 여전히 위축 상태입니다.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는 2024년 4분기 기준 95.4로, 기준선인 100 아래를 기록 중입니다. 이는 국민의 체감 경기 인식이 여전히 부정적임을 의미하며, 그만큼 외식이나 자영업 관련 지출이 줄어들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즉, 비용은 오르고 매출은 줄어드는 구조적 압박이 자영업자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4. 정부 지원 정책의 한계와 구조적 미비점

정부는 코로나 이후 소상공인 대출, 컨설팅, 교육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현장 체감도는 낮습니다.

  • 첫째, 정책 자금은 신용조건이나 서류요건이 까다로워 접근이 어렵습니다.
  • 둘째, 컨설팅 중심의 프로그램은 운영 중인 자영업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기 어렵습니다.
  • 셋째, 일회성 지원은 구조적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임대료 상한제, 수수료 규제 등 실질적인 비용 절감 대책 없이 융자나 컨설팅에만 집중하는 현재의 정책 방향은 ‘위기를 버티는 지원’은 될 수 있어도 ‘회복을 위한 해법’은 되지 못합니다.

5. 장기적 관점에서 본 자영업 생존 조건

생존하는 자영업자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 고정비 절감 구조를 설계한 경우
  • 온라인·디지털 전환에 적극 대응한 경우
  • 단기 수익보다 장기 전략을 구축한 경우

하지만 이 역시 개인의 노력으로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현재와 같은 구조 속에서는, 어떤 전략도 근본적 해결이 되기 어렵습니다. 결국 임대료·수수료 체계, 정책 접근성, 금융 시스템 전반의 개편이 병행되어야 진정한 자영업 회복이 가능합니다.


이 콘텐츠는 최신 통계 및 구조 분석을 기반으로 하여, 자영업자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